<죽은 아이들을 위한 노래:안녕>은 말러의 <죽은 아이들을 위한 노래>에서 모티브를 얻어 씻김굿의 틀과 흐름을 따라 안녕을 염원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솔로 퍼포먼스 <작은 배>와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일으키는 몸>로 참여하였다.
피아노 현에 연결된 활털, 긴 명주실, e-bow를 활용하여 공기처럼 항상하게 공간을 점유하는 지속음을 반복적으로 일으켰다. 그 지속음의 음정을 미묘한 차이로 입으로 따라 부르면 지속음은 간섭되어 떨린다. 물 속에 돌멩이를 던져 수면에 파문을 내듯, 피아노의 건반을 치는(해머로 현을 때리는) 소리도 순간적으로 지속음의 떨림을 바꿔내는 행위가 된다.
작은 배
피아노 보잉, 목소리, 의자의 삐그덕거리는 소리, 루퍼 등을 사용하여 배 위의 피아노를 연주한다.
1. ebow로 피아노 스트링을 진동시켜서 내는 지속음을 입으로 따라 불러서 간섭현상을 통해 떨림(비브라토)을 만들고 풀고를 반복한다.
2. Eflat1에 연결한 실을 손으로 튕긴다,
3. 저음부 현에 연결된 실을 여러가닥 동시에 보잉해서 스펙트럼의 물결같은 음향을 낸다.
4. 건반을 누르며 연주하는 부분에서 피아노 잔향시 목소리-지속음 간섭 현상을 발생시킨다.
5. 중저음 2음(e flat, b flat)에만 활털을 걸어서 실로 켤때보다 두껍고 분명한 소리를 낸다.
6. 의자에 앉아 피아노를 약간 밀면서 몸을 앞뒤로 움직이고 의자가 삐그덕 댄다.
- ebow로 피아노 스트링을 켜서 내는 지속음 소리의 음정은 곡의 근음. 근음 위아래로 일렁이는 음정들. 사인파 소리는 귀를 먹먹하게 하고 이명과 같은 불편감을 준다.
- 슬로우모션같은 느린 팔을 앞뒤로 저으며 실을 당기고 푸는 동작의 반복이 주는 심상.
일으키는 몸
관객을 피아노 현 보잉과 목소리 내기에 초대한다. 이 과정은 개개인의 몸에 깃든 상실의 기억을 손과 입으로 떠올리고 애도하는 시간을 함께 갖고자 하는 제안으로 시도 된다. 미리 마련된 관객의 자리에 수행을 위한 악보와 도구가 제공된다. 관객이 내는 여러 배음의 지속음과 목소리는 씻김굿 중 ‘길닦음’에서 차용된 프레이즈들과 피아노 현을 두드려 내는 장단과 함께 열린 형식의 사운드 퍼포먼스를 이루는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