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나와 듣기

workshop 워크숍

우리는 안팎으로 깨어있을 때 보다 생생하게 저 자신과 시공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바깥에서 생동하는 것들 그리고 내 안에서의 꿈틀거림도 보다 자연스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안팎을 듣는 것은 호흡처럼 하나의 동작으로 이어져서 나와 주변의 관계를 새롭게 보게 합니다.

참여자들은 강사가 준비한 성북 소리 지도를 참조하여 성북구민회관 실내 공간과 야외 산책로에서 주변을 살피고, 상상하며, 들은 것을 기록해오는 활동을 합니다. 소리 기록은 핸드폰 녹음, 문장 쓰기 두 가지 방법으로 제시하게 되는데, 들리는 소리는 녹음을 하고, 귀로 들리지 않지만 마음으로 들리는 소리는 문장으로 쓰도록 유도합니다.

듣기 활동 이후에는 각자의 소리 기록을 1-4쪽 리스닝 진zine으로 만듭니다. 강사가 직접 쓰고 만들어온 진을 예시로 참조하되 자유롭게 만들도록 합니다. 이후 진을 돌려보는 시간을 갖고 호흡 명상으로 마무리 합니다.

세부 활동

-호흡 명상

-소리 지도 공유, 듣기 활동 안내

-야외 듣기 활동

-리스닝 진zine 만들기, 제목짓기

-소리믹스 들으며 리스닝 진zine 관람

-호흡 명상

후기

자기 안으로도 밖으로도 살펴 듣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워크숍 제목을 '듣는 나와 듣기'로 지었습니다. 달리 풀자면 숨쉬는 나로서 듣기, 숨쉬며 듣기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성북구민회관은 건물 자체도 흥미롭고 인근 산책로가 있어서 활동하기 좋았습니다. 사전 답사하여 소리 지도를 그리고 있을 때 산책로 주변 나무 사이로 너구리를 보기도 했고, 중정 벤치에 누워 움직이는 구름을 보면서는 아이들과 워크숍 했던 때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공간에는 밖으로 난 창문이 있었고 플로어엔 매트가 깔려 있었습니다. 불을 끄고 스물다섯명 남짓한 어른, 아이들이 말없이 누워 조용히 숨을 쉬고 있는데 창밖으로 빗속을 날아가는 새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런 듣기의 순간은 인위적으로 만들래야 만들 수 없기에 무척 소중했습니다. 주변이 고요한 상태, 그 속에 자신의 호흡을 느끼는 것은 이후 듣기 활동에 앞서 청취의 제로점을 만들어주기에 유익합니다.

기억남는 것 한가지. 각자 만든 진zine을 테이블 위나 카펫에 두고 돌아가며 읽는 시간에 한 참여자에게 워크숍 장소에 있던 전자키보드로 라이브 연주를 요청했습니다. 그 아이는 흔쾌히 그렇게 해주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치는 걸 즐겨하는 것 같았고, 덕분에 참여자들도 진zine을 읽는 시간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발표처
  • 꿈의 예술단 플러스 LAB DO! 빈둥

  • 때

    2026.7.18

  • 곳

    성북구민회관 

크레딧
  • 주관

    성북문화재단

  • 총괄디렉터

    구자민

  • 워크숍 기획, 강사

    김지연